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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뱅킹 2000만명 시대...‘내 손안의 은행’ 일상화
뉴스종합| 2012-07-11 08:25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내 손안의 은행’으로 불리는 스마트폰뱅킹 가입자가 올해 안에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지난해 4분기말 1035만8000명에서 올해 1분기 1366만6000명으로 331만명(31.9%)이나 늘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에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ㆍ농협(지역농협 포함) 등 7개 은행의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동일인 중복가입 포함)는 159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가 2670만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뱅킹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어 지난 1분기 스마트뱅킹 이용금액은 6888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1402억원(25.6%) 증가했다.

스마트뱅킹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은행들도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올해 6월 말 가입자 수 400만명 고지를 넘어선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스마트뱅킹 전용 적금을 새로 내놓고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초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신한은행도 15일까지 스마트폰으로 미션플러스 적금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외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환전 앱을 출시해 타행 스마트뱅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로그인이 필요없고 외환은행 거래가 없어도 앱만 내려받으면 사이버환전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조회나 이체뿐 아니라 예금 신규, 공과금 납부, 환전 등 스마트뱅킹 이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뱅킹 고객은 거래가 활발하고 새로운 수익기반이 될 수 있어 은행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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