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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2년만에 총파업 가결 초읽기...정치파업 논란
뉴스종합| 2012-07-11 09:12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의 총파업 선언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에 맞서 2000년 벌어진 이후 12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정치 바람에 편승한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노조는 11일 10만명 가량의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관련 찬반투표를 벌인다. 금융노조가 교섭에서 내건 조건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강도 완화 ▷58세에서 60세로 정년 연장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7%이상의 임금 인상 등 이었다.

여기에 우리금융 메가뱅크 추진 및 농협의 관치 업무협약 강제 체결 등도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노조 측은 80% 이상 찬성으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12일 오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같은 임단협 사항이 아닌 정치적 사안을 들어 파업을 벌일 경우 ‘정치 파업’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제조업 종사자에 비해 임금 등 처우가 좋은 금융사 직원들이 벌이는 파업에 대해 여론의 시선도 곱지않다.

이에 따라 파업이 가결되도 실제 이행될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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