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공시이율 5%로 상향…미래에셋생명 공격경영 시동
뉴스종합| 2012-07-11 11:25
상장 앞두고 몸집불리기 평가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이달들어 공시이율을 인상하는 공격경영에 나서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해 5.0%로 올렸다.

공시이율은 보험개발원이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와 회사채, 약관대출금리를 반영해 결정하는 이율로,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보험 고객이 만기에 받는 환급금이나 중도해약 환급금이 커지지만, 대외적 투자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적정 운용자산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역마진 사태로 인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시장에 대한 과열경쟁 조짐에 금융당국이 경고 메세지를 보내 면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내리고 있는 추세지만, 유일하게 미래에셋생명이 반대로 이율을 올리고 있다”며 “기업상장 등을 앞두고 영업실적 증가 등을 통한 외형 성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업상장을 앞두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최현만 부회장을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 합류시켰다. 이후 최현만 부회장에게 4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성과 중심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공격경영이 과열된 저축성보험 시장을 다소 식혀가고 있는 분위기에 역행하고 모습이라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테마검사의 초점을 경영진의 단기성과주의 억제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생명의 행보에 금융당국 역시 주시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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