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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일자리 사정 더 나빠질것”
뉴스종합| 2012-07-11 11:22
6월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 선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하반기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는 11개월째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은퇴한 베이비부머(55~63년생)와 제조업 유휴인력의 자영업 진출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두 달 연속 720만명에 육박했다.

▶6월 취업자 증가폭 30만명대로 둔화=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5월까지 8개월 연속 40만명을 웃돌았으나 6월에는 36만5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 44만7000명, 3월 41만9000명, 4월 45만5000명, 5월 47만2000명으로 증가해왔다. 6월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9월의 26만4000명 이후 가장 적다.

취업자는 2511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만5000명(1.5%)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늘고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둔화하면서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작년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실업률은 3.2%로 작년 6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 “하반기 취업자 증가세 둔화”=정부는 앞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 하반기 일자리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때문에 향후 취업자 증가 규모는 둔화하면서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상반기 고용동향에 대해 “반기 실적 기준으로 2004년 45만6000명 이후 최대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영업자(고용주ㆍ1인 자영자)와 사실상 자영업 종사자에 속하는 무급(無給) 가족봉사자 수를 합산한 결과 5월(719만7000명)에 이어 6월에도 718만5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보다 3%(16만9000명) 증가했고, 올 1월과 비교하면 다섯달 새 무려 8.8%(63만7000명)가 늘었다. 고용주 및 1인 자영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자영업 종사자 수가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내수경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자영업 도산사태가 재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위기의 자영업자’들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국내 경제의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가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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