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檢, 야당 대표에 경거망동한 언동”
뉴스종합| 2012-07-12 11:25
민주통합당이 12일 검찰과 전면전을 이어갔다. 전날 이해찬 대표가 검찰의 잘못된 수사방식을 지적한 데 대해 검찰이 사과를 요구하자 “경거망동한 언동”이라며 역공을 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검찰 수사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은 이 대표의 검찰의 잘못된 수사방식 지적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반성 않고 이 대표에게 반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작년 C&그룹 임병석 회장 수사 때도 ‘박지원 대라’고 윽박질렀고, 심지어 나를 알지도 못하는데 목포 출신이라는 이유로 애경그룹 임모 전 부회장은 이틀씩이나 검찰에 가서 ‘박지원 불라’고 조짐을 당했다. 이런 사태는 얼마든지 있다”며 “검찰은 제1야당 대표에게 경거망동한 언동을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이 같은 충돌은 검찰의 저축은행 정ㆍ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 이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하자 이 대표가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독립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검찰도 반격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된 자신의 친구가 검찰로부터 자신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친구가 누구인지 실체를 밝히고 근거를 대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재촉하지 않아도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만큼의 사실관계를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제1 야당 대표의 명예와 책임을 걸고 발언한 만큼 필요하다면 부당한 수사를 한 수사검사와 부장검사의 이름을 밝히겠다”고도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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