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동아시아 수족구병 비상...중국ㆍ홍콩ㆍ싱가포르 2배, 베트남은 8.7배 발생 증가
뉴스종합| 2012-07-13 07:49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올해들어 우리나라에 첫 수족구병(HFMD)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국을 가들에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국, 홍콩, 마카오는 여전히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베트남도 지속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낮은 수준을 보이던 일본과 한국은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동아시아 수족구병 발생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WPRO(www.wpro.who.int)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수족구병이 보고된 경우는 총 42만77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7만7316건보다 2.4배나 늘어났다. 홍콩에서도 166건이 보고돼 전년 동기 82건보다 2.0배 증가했으며, 마카오 역시 올해 683건에 이르러 전년 동기대비 2.3배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는 3.4배나 증가했다. 베트남은 4만9194명에 이르러 전년보다 8.7배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수족구병 환자발생이 매우 증가하고 있어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이들 국가를 방문할 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 이나 뇌염 등이 발생하여,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가능성 있다.

전파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생활화,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 방지를 위하여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을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근무자들의 감염은 특별히 주의된다.

pdj2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