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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연임불가’ 벼르는 민주 총공세…각종 의혹 집중 부각
뉴스종합| 2012-07-16 10:57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민주통합당이 16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따질 것은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혀 험난한 청문회가 예상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위원장에 대해 “도대체 공직 후보자인지 범죄 피의자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찌감치 현 위원장은 ‘깜둥이’ 발언 등으로 반인권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업무추진비를 술값으로 다 쓰고, 그중 7000만원은 고급 일식집에 쏟아부었다고 한다. 국민 인권 향상보다 고급 일식집 인권 향상에만 집중했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위원장은 최근 용산참사를 그린 영화 ‘두개의 문’을 보러갔다가 쫓겨났다. 이제 ‘하나의 문’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앞서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위원장의 임기중 해외출장이 대부분 외유성 출장이라고 고발했다. 윤 의원은 특히 “현 위원장은 항공편도 퍼스트클래스, 호텔은 하루 30~50만원인 호텔만 이용했다”며 방만한 인권위 운영을 지적했다. 또 현 위원장의 아들이 공익근무 중 베트남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영교 의원도 현 위원장이 3년간 업무추진비 1억7000여만원을 개인용도 등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체 사용금액의 97%가 술값과 밥값으로 사용했고, 고급일식집도 300여차례에 걸쳐 7200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현 위원장의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에 이어 한양대 교수임용과 아들 병역특례 배정 의혹 등을 제기하고 ‘연임 절대 불가’를 못박은 상태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적지않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와 국내 시민단체들도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어 여당 내에서도 ‘무조건 편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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