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손보사 영업이익 감소...휴대전화 분실보험 등 영향
뉴스종합| 2012-07-17 08:40

[헤럴드경제 = 김양규 기자]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일반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두자릿 수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1 회계연도 손보사들의 일반손해보험 영업이익이 1476억원으로 전년 1550억원보다 4.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화재보험, 해상보험, 종합보험 등을 말한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태국 홍수에 따른 보험금이 1001억원 지급되면서 국외 부문에서 영업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기타 특종보험의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휴대전화 분실보험 손해율이 올라가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휴대전화 분실보험 손해율은 2009 회계연도 35.3%에서 2010 회계연도 88.0%, 2011 회계연도 131.1%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도 346억원에서 629억원, 229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5조50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외국 플랜트 수주 증가, 기업의 복지수요 확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금감원은 유럽발 재정위기, 실물경기 위축에도 일반손해보험이 10% 내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앞으로 건설업 등의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 경기에 민감한 건설공사보험 등은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험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맞는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경기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손보사에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휴대전화 손해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 등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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