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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악재 불구 석유화학등 안정적…배당수익률 5% 수준 고배당 매력
뉴스종합| 2012-07-17 11:36
지난 5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정유업체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2분기를 최저점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S-OIL(대표 나세르 알마하셔ㆍ사진)의 경우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5% 수준으로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월 14만4500원까지 상승했던 S-OIL 주가는 16일 종가(9만3100원) 기준 연고점 대비 35.5%나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지난 2분기 두드러졌던 국제유가의 약세다. 5월 초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했던 WTI 원유 가격은 같은 달 23일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갔고, 6월에는 다시 70달러대로 급락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S-OIL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1분기 3839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되고 국제유가도 2분기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PX를 포함한 석유화학 부문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66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2015년까지 PX가 글로벌 수급상 고수익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OIL은 지난해 10월 총 4년에 걸쳐 1조3000억원을 투자한 PX 공장(울산시 울주군) 증설을 마무리,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PX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S-OIL은 5%대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에 배당주로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 4.8%가 예상되고, 정제마진이 2013년까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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