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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희망가족 여행기 테레사 센터 봉사활동 참여 방법
라이프| 2012-07-20 06:44
【콜카타(인도)=이해준】필자 가족이 들고 다닌 여행 안내서 <론리 플래닛>에는 테레사 센터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면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3시 콜카타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시슈 바반(Sishu Bhavan)에서 진행되는 간단한 브리핑에 참여하고 등록해야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필자 가족도 이 브리핑에 참석해 센터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봉사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은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된다. 콜카타에 도착한 다음 바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등록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오전 7시 사랑의 선교회 마더스 하우스(Missionary Charity Mother’s House)를 방문하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다음에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도 된다. 마더스 하우스에 6시 이전에 오면 수녀들의 미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콜카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현장은 7곳이 있다. 각각의 시설에는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어린이와 장애우들이 있는 시슈 바반과 다야단, 장애가 있는 성인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슬럼가에 만든 프렘단, 중증환자를 수용해 일종의 호스피스 역할을 하고 있는 칼리가트, 남성 경증 장애인을 위한 나보지본, 장애 여성을 수용하는 샨티단 등이다.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수녀가 지원자의 연령이나 성별 등을 감안해 적절한 장소를 배정해 준다.

각각의 현장에서는 거기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연령이나 장애 및 질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일들을 한다. 장애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시슈바반과 다야단에서는 주로 빨래와 기저귀 갈기, 씻기기, 점심 배식, 설걷이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콜카타에서 가장 큰 센터로 300명을 수용하는 프렘단에서는 물청소와 빨래 및 약품 공급 등의 활동을 하고, 가장 먼저 생긴 칼리갓에서도 청소와 환자들 씻기기, 빨래 등의 일을 한다. 나보지본과 샨티단에서도 청소, 빨래, 씻기기 등의 일이 많다.

봉사활동은 오전에만 이뤄진다. 오전 7시 마더스 하우스에서 간단한 식사를 함께 한 다음, 그룹별로 각 현장으로 이동해 맡은 일을 한다. 현장 별로 10시30분~11시에는 차를 곁들인 휴식시간이 있고, 이후 배식과 정리 등을 마치면 12시 전후가 된다.

센터에서는 또 매주 목요일을 봉사자의 날로 정해 이들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나병 환자촌을 방문하거나 봉사자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체로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4주 이상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도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과 나누려는 마음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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