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기관 저점매수 포인트 따라가볼까
뉴스종합| 2012-07-18 10:4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답답한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에서 기관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는 기관은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특히 실적을 기반으로 저점매수에 나선 기관의 투자 포인트는 주목할만하다.

최근 기관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전차(電車)군단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여준다. 투자심리가 악화된 외국인이 대장주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3분기 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도 기관은 사고 외국인은 파는 모습이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최근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기관 순매수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 이후 기관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17일 기관이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면서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기관의 매수세는 꾸준하다.

자동차 역시 경기불안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유럽시장 6월 점유율은 3.6%로 유럽 진출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또한 기관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들었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하반기 성장모멘텀 부각, 불투명한 경기상황 등은 현대차에 기회요인으로 현재는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기관이 화학, 정유 업종 등을 순매수하는 것도 눈에 띈다. LG화학, 호남석유, 금호석유 등 이들 업종은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POSCO, 고려아연 등 철강주도 소폭 상승세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발상 관점에서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으로 고 주가수익비율(PER) 영역에 들어있는 화학, 정유,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임박한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과 이익 추정치의 상승반전 가능성,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개선 등이 그 근거”라고 지적했다.

저점을 형성한 상태에서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은 기관의 중요한 투자포인트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2개월 이상 박스권 하단선의 지지력이 확인된 상태고 대부분 업종들이 지난해 저점대 수준에 도달해 반등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만 화학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수ㆍ경기방어주에 대한 기관의 관심도 여전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주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3분기 호전이 예상되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도 주목받는 내수주로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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