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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인대회, ‘추녀삼총사’ 논란에 결국…
뉴스종합| 2012-07-19 15:17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최근 중국의 각종 미인대회에서 추녀에 가까운 ‘미녀’들이 우승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 조직위원회는 결국 “결승 참가자를 추가로 더 뽑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19일 중국 런민왕(人民网)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 조직위원회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논란이 된 충칭(重庆)시에 한해 오는 20일 결승에 진출할 3명을 추가로 더 뽑겠다는 것. ‘추녀 삼총사’로 불린 3명도 예정대로 결승전에 참가하면서, 충칭시에서만 총 6명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충칭 지역 예선에서 뽑힌 1~3등의 ‘미녀’들은 통상적인 미녀의 기준과 거리가 멀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특히 대회가 열린 충칭시는 예부터 미녀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해 네티즌들의 기대가 컸다. 네티즌 사이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익명의 심사위원이 심사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심사 공정성에 대한 불신은 확산됐다. 


이날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는 먼저 선출된 3명의 자격 여부를 두고 일부 네티즌과 언론 매체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한 논쟁도 언급됐다. 조직위원회는 “(중국)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칭 본선 진출 대회를 증설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 조직위의 결정은 우승자들의 자격 여부를 두고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미스 인터내셔널 차이나 외에도 미스 비키니 차이나와 미스 유니버스 차이나 등 다른 미인대회들도 ‘추녀를 뽑았다’는 여론의 집중 공격에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인터내셔널 차이나 조직위가 발빠르게 추가선발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대회 주최 측의 대응도 주목된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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