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비자단체 “대출금리 손해” 분노 확산…제2 Occupy시위 재개
뉴스종합| 2012-07-24 11:15
전국금융노조, 국정조사 요구

집단소송 등 실력행사 나설듯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으로 불거진 은행에 대한 의심이 금융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대규모 소송 및 제2의 ‘아큐파이(Occupyㆍ점령하라)’ 시위가 재개될 조짐도 보인다. 특히 은행들이 기준이 모호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금융소비자협회, 서민금융보호네트워크 등 소비자단체들은 24일 오후 CD금리 담합 의혹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동 금융위원회 앞에서 벌일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CD금리 담합 의혹에 이어 감사원 조사 결과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CD금리의 담합과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은행,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등 CD금리 결정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금리 적용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집단소송과 같은 금융 소비자들의 대규모 실력 행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금융소비자연맹 등이 CD금리 조작 의혹에 대해 집단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은행들의 무분별한 가산금리 적용 등에 따라 불합리한 이자를 낸 데 대한 내용을 소송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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