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올림픽 수혜주, 金따기 힘드네~
뉴스종합| 2012-07-24 11:09
대신증권 주가지수 통계분석
올림픽해 연평균 26.8% 하락
스포츠이벤트 증시엔 부정적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가 증시도 달굴 수 있을까. 증시 침체 속에 그나마 올림픽 수혜주라도 찾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전문가는 과거 사례를 볼 때 국내 증시에서 올림픽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주가지수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1995년 이후 16년간 주가지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올림픽이 열린 해 연평균 26.8% 하락한 반면 기타 연도에는 연평균 2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림픽 해 1년 전에 정점을 찍는 경향이 한국ㆍ미국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승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생각할 수 있고, 같은 주기(4년)마다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자본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해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고순환 주기상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좋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경제학에서는 3~4년 주기로 단기순환을 보이는 재고순환ㆍ건설순환이 있는데, 이 주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과정과 올림픽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이 개최된 해는 모두 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20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올림픽의 경기부양 효과가 큰 것은 맞지만 올림픽 전후에 맞춰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라서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기획과 SBS 등 광고, NHN과 다음 네오위즈인터넷 등 인터넷ㆍ게임 업종도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주가가 선전한 것은 NHN으로 이달 들어 10%가량 상승했고, 홈쇼핑주 중에서는 CJ오쇼핑이 5% 상승해 체면을 지켰다.

한편 해외기업 중에서는 올림픽 공식파트너 가운데 실질적인 매출 관련성이 높아보이는 아디다스 브리티시항공과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영국 기업 중 라이언에어 막스앤스펜서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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