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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클릭]유로존 위기와 예상치를 밑돈 애플 실적에 약세지속
뉴스종합| 2012-07-25 07:50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유로존 재정위기 확산과 예상치를 밑돈 애플의 실적 소식에 세계 주요 증시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추가 채무조정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스페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4.14포인트(0.82%) 떨어진 12,617.32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종합지수는 27.16포인트(0.94%) 떨어진 2,862.99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45%, 독일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0.45%, 프랑스 CAC 40 지수는 0.87% 동반 하락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3.58% 폭락해 지난 2003년 4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2.7%나 내려앉았다.

지금까지의 구제금융으로는 그리스가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7.64%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결국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실적악화도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스코는 직원 1천3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한 뒤 판매둔화가 예상돼 6% 가까이 급락했고 운송업체 UPS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4.7% 떨어졌다.

AT&T는 순익은 예상보다 늘었지만 매출이 예상치보다 낮아 2.2% 하락했다.

애플도 3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3분기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7.79달러에서 올 3분기에 9.32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였던 주당 10.37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총 순익은 지난해 73억달러보다 21% 늘어난 88억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액 역시 전문가 예상치였던 372억달러에 못 미치는 35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매출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아이폰 판매가 지난 분기보다 26% 줄어든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출시 예정 신모델인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아이폰4S 모델 구매를 보류하면서 아이폰 판매 대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4분기(7~9월)에 대한 실적 목표치도 발표했다. 회계연도 4분기에 애플은 매출 340억달러, 주당 순익 7.65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0.22달러, 매출액 38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유럽증시에서는 스페인과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확산되며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알리안츠 홀딩스(-4.95%), 도이체방크(-4.55), 코메르츠방크(-5.83), BNP 파리바(-5.4&) 등 금융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센트(0.4%) 오른 배럴당 88.5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센트(0.12%) 뛴 배럴당 103.3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세계 2재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월 이래 최고치인 49.5를 기록했다. 6월 확정치인 48.2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동에서는 이란 핵시설을 둘러싼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사태마저 악화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상승 압박으로 이어졌다. 반면, 유럽에 대한 우려는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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