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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보다 심한 애그플레이션 올수도”
뉴스종합| 2012-07-25 11:22
곡물가 지속상승 땐 내년초부터 국내 물가에도 영향

정부, 밀·콩 무관세화 등 재추진 검토


정부가 최근 콩ㆍ옥수수 등 국제곡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08년 발생된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가 지속 상승해 물가 및 서민생활 측면에서 2008년 상황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황 진전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ㆍ사전적 비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가 상승이 국내에 미칠 영향과 관련, 올해 사용될 곡물의 대부분(밀ㆍ콩ㆍ옥수수 1426만t 중 1385만t)이 확보된 만큼 올 하반기까지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콩과 옥수수는 12월 가공물량까지, 밀은 11월 가공물량까지 7월 이후 최소 4~5개월분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국제곡물가 변동이 국내로까지 이어지는 데는 대략 4~7개월의 시차가 발생되는 만큼 곡물가 상승 지속 시 내년 초부터 국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필요 시 2008년 추진했던 ▷사료ㆍ화학비료 구입자금 지원 ▷밀ㆍ콩의 할당관세 무관세화 ▷쌀가루를 이용한 밀가루 대체 등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생산여력과 자급률 제고 기반이 확충되는 기회를 활용해 ▷콩ㆍ밀 생산 확대 및 수요기반 강화 등도 추가로 추진하고, 쌀 이외 밀ㆍ콩ㆍ옥수수까지 공공비축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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