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최근의 은행주 상승세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 등 각종 악재로 과도하게 떨어졌던 주가가 회복하는 과정으로 풀이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은행주들이 대부분 10% 이상 급락했다”며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반등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속속 발표되는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펀더멘탈에서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은행주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올랐지만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6배 이하인 상태”라며 “가격메리트는 살아 있다”고 말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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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은행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권 이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들의 대출 가산금리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기 침체와 가계 및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대손비용 증가분도 관심사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 인하 효과 반영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하락폭, 하반기 대손비용 증가폭 등이 관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CD 금리 담합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대선(大選) 전에 은행의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이슈가 불거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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