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판 허가,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기술 터키 수출 등 연이은 호재에 바이오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바이오주가 크게 하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젬백스는 최근 나흘새 18% 가량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올라섰다. 기관은 지난달 3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젬백스를 순매수했다.
현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30% 가량 낮은데다 젬백스의 췌장암 백신 GV1001에 대한 임상결과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종료 결과가 이달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에서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알앤엘바이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5% 올랐다. 지난달 30일 알앤엘바이오는 터키 이스탄불의 디비이락사와 2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계약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디비이락사는 500만달러의 선급 기술료와 이후 매출액의 최소 15%를 알앤엘바이오에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에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후 지난달 3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와 관련 “필름형 의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로 올해 이후 이익 급증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회사측 가이던스 118억원을 상회하는 15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 종목들이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진출에 따른 기대감으로 오르긴 했지만 아직 바이오주 투자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인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매수세와 관련 “바이오주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좋지만 여전히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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