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가보훈처는 7일 오전 11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 묘지 내 100주년선교기념관에서 헐버트 박사 서거 63주년 추모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고종황제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해 을사늑약의 무효와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장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다 추방당한 인물이다.
그는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열사 등이 고종황제의 밀사로 참석하려 할 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일 열리는 추모식은 할버트박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며, 광복회장, 한글학회장, 서울지방보훈청장의 추모사, 아리랑 감상,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전 회장의 인사말, 참석내빈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일제로 인해 추방당한 헐버트 박사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40여 년 만인 1949년 7월 29일 대한민국 정부 초청으로 8.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내한했다.
평소 ‘한국땅에 묻히고 싶다’던 소망을 피력했던 그는 내한 일주일만인 그해 8월 5일 86세를 일기로 서거해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박사의 공훈을 기려 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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