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의 예술적 완성도 높여…‘레이’H&M 디자인 반영 돌풍
뉴스종합| 2012-08-09 11:19
자동차 디자인이 점차 중시되면서 유명 작가나 업체와 함께 독특한 자동차 디자인을 개발하는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자동차라기보다는 작품에 가깝다. 독특한 시도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자동차 디자인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MW그룹은 올해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런던 현지에서 아트카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총 16명의 세계적 아티스트가 BMW 차량으로 만든 작품이다. BMW 아트카 컬렉션은 프랑스의 카레이서이자 예술품 경매인인 에베 폴랭이 1975년 친구인 알렉산더 칼더에게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BMW는 35년간 칼더,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와의 작업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아트카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국내에 세계적 모던 아티스트 쿤스가 만든 17번째 BMW 아트카가 전시되기도 했다. 레이스카 BMW M3 GT2에 쿤스가 다지인을 입힌 차량으로, 레이스카 특유의 힘과 움직임과 빛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을 입혀 정지해 있을 때도 달리는 듯한 모습을 주는 게 특징이다. 쿤스는 대중문화나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예술을 펼치는 최소 수준의 네오 팝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협업으로 탄생한 기아차 ‘레이’.

한국닛산도 최근 디자이너 그룹 스티키 몬스터 랩과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큐브를 선보였다. 스티키 몬스터 랩은 디자이너나 마케팅 디렉터 등으로 구성된 창작집단으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큐브는 새로운 콘셉트카로 재탄생됐다.

다른 업종의 디자이너만 협업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기아자동차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최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H&M 작품 디자인을 반영해 레이 아트카를 제작했고, H&M은 디자인을 담은 컬렉션을 판매하는 행사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다양한 업종, 영역과 결합하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디자인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파급력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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