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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노점, 외관은 ‘하이숍’ 속은 여전히 ‘노점’
뉴스종합| 2012-08-23 11:32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련된 하이숍의 불법음반 판매와 소음공해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도로공사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하이숍 현장실태 점겸결과’에 따르면, 14개 하이숍이 불법음반 판매 혐의로 적발됐다. 하이숍은 도로공사가 휴게소 내 기존 불법 노점상을 정리하고 양성화 하기 위해 마련해 준 판매 공간의 이름이다.

일부 하이숍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창고차량 및 봉고차를 이용하거나, 매장 밖 별도의 진열장을 사용하며 고객의 화장실과 이동동선까지 막아서는 등 과거 노점 시절 구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 밖에 복장불량 및 불친절 응대, 판매량 누락과 판매대금 축소 은폐 등도 여전했다.

심 의원은 “불법 노점상을 양지화 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하이숍이 운영 취지에 맞지 않게 불법의 온상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도로공사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불법 노점상 판매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하이숍으로 전환하여 판매하도록 규정했다. 불법, 탈세의 온상이던 고속도로 노점상이 한국도로공사의 양성화 정책 방침에 따라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60개 가량 운영 중이다

김수경ㆍ손수용 인턴기자/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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