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살림살이 팍팍해도…‘장기보험’은 안깬다
뉴스종합| 2012-08-27 11:04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으나, 장기보험 해지율은 되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전문가들은 예전과 달리 보험이 ‘보루’라는 국민적 인식 변화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보험사들의 완전판매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손보 빅 5사의 최근 3년간 장기보험 해지율은 지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0.92%에서 2011회계연도 0.84%로 줄었다. 특히 올 2012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중 해지율도 0.81%에 그쳤다.

해지율이란 장기보험 계약에 대해 보험만기 시 보험계약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 대비 보험계약 해지시 지급된 해약환금급의 비율을 뜻한다.

이 처럼 경기불황에 갈수록 살림살이가 궁핍해져도 소비자들이 보험계약을 깨지 않는 이유는 보험상품이 갖고 있는 위험보장기능에 대한 필요성 증가 등 보험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리 크게 바뀐데다가, 손보업계 역시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은 보험에 대한 필요성 등 인식이 낮았고, 이에 단순 권유에 의해 보험가입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험보장에 대한 대비 필요성 등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크게 증가하는 등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 등으로 불거진 불완전 판매 문제로 많은 손보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며 “이후 업계가 보험계약시 자필서명 강화, 모니터링 및 자체 판매교육 강화 등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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