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해지율 0.81%
보험전문가들은 예전과 달리 보험이 ‘보루’라는 국민적 인식 변화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보험사들의 완전판매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손보 빅 5사의 최근 3년간 장기보험 해지율은 지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0.92%에서 2011회계연도 0.84%로 줄었다. 특히 올 2012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중 해지율도 0.81%에 그쳤다.
해지율이란 장기보험 계약에 대해 보험만기 시 보험계약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 대비 보험계약 해지시 지급된 해약환금급의 비율을 뜻한다.
이 처럼 경기불황에 갈수록 살림살이가 궁핍해져도 소비자들이 보험계약을 깨지 않는 이유는 보험상품이 갖고 있는 위험보장기능에 대한 필요성 증가 등 보험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리 크게 바뀐데다가, 손보업계 역시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은 보험에 대한 필요성 등 인식이 낮았고, 이에 단순 권유에 의해 보험가입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험보장에 대한 대비 필요성 등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크게 증가하는 등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 등으로 불거진 불완전 판매 문제로 많은 손보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며 “이후 업계가 보험계약시 자필서명 강화, 모니터링 및 자체 판매교육 강화 등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