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 재무장관에게 국제 곡물가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요청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9~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에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세계 4위의 밀 생산국인 러시아가 식량수출 제한조치 억제, 바이오연료 정책의 수정, 원자재 투기억제를 위한 노력 등 시장안정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실루아노프 장관은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애그플레이션을 인식하고 있다”며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APEC 의장국으로서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에 대해 “유치 희망국가 중 한국이 적극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어 호주 재무ㆍ규제부 장관과도 양자 면담을 갖고 GCF 사무국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호주 페니 윙 장관은 “한국이 GCF 사무국을 유치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역학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세계 7위 밀 수출국인 호주에도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에 관심과 협조를 촉구했다.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