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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성폭행범, 범행날 피해학생 母에 한다는 말이
뉴스종합| 2012-08-31 16:09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 검거 경찰 브리핑에서는…

[헤럴드경제=서상범(나주)기자]나주 여자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31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용의자 A(23) 씨를 전남 순천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체포 직후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술을 먹고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 어머니 B(37) 씨가 “범행 발생 당일 새벽 나주의 한 PC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를 만났으며 A씨가 ‘애들은 잘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A 씨를 용의자로 지목, 행방을 추적해 순천 풍덕동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절도전과가 있으며 성범죄 관련 전과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와는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알게된 사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던 A 씨는 최근 태풍으로 일거리가 없자 피해자의 집과 250m 떨어진 나주의 친척집에서 머물었고 범행당일 술을 먹고 PC 방에서 피해자 어머니를 만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범행시간은 피해자 어머니 B 씨가 최초 진술했던 범행시간인 30일 오전 3시께가 아닌 오전 1시 30분께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B 씨가 한창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A 씨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어머니 B 씨가 진술을 번복했다며 자세한 범행시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정확한 범행동기와 추가범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 씨는 오후 3시 15분께 조사를 받기 위해 나주경찰서에 도착했다.

나주경찰서 현관정문에는 수십명의 취재진과 경찰들이 용의자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후 3시15분 승합차에서

옷으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 A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일부 시민들이 “X새끼야. 니가 사람이냐”는 욕설과 함께 A 씨에게 달려들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A 씨는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길을 가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한편 초등학교 1학년인 C(7) 양은 지난 30일 오전 잠자던 중 이불째 납치당해 성폭행 당한 뒤 같은 날 오후 1시께 나주시 영강동 영산강도로 인도에서 맨발인 상태로 비에 젖은 이불을 덮은 채 발견됐다.

C 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부위가 손상돼 응급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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