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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무더위에 종무식을 갖는 곳은?
뉴스종합| 2012-09-01 14:36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종무식을 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 춘천 남이섬이 31일 종무식을 갖고, 올해 최대 관광객 돌파를 앞두고 자축과 가을/겨울 시즌 각오를 다졌다. 올해 예상되는 관광객수는 250만명으로 이 중 외국인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남이섬이 8월 31일에 종무식을 갖기는 2007년부터 헤아려 여섯 번 째다.

나미나라다운 종무식은 ’4개월이 빠르면 4년을 앞서 간다’는 강우현 대표 특유의 역발상에서 나왔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마치고 느슨해질 수 있는 가을 성수기를 대비해 서비스 자세를 가다듬자는 게 첫번째 이유. 또 관광지 특성상 12월 종무식과 1월 시무식은 비수기라 고객 서비스 등 실질적인 경영 효과가 적어 앞당겼다.

이 날 종무식에서는 직원이 뽑은 우수직원 포상과 함께 7번 째 종신직원이 탄생했다. 남이섬에서 농사짓다 직원된 유제근(70) 씨가 그 대상.
유 씨는 남이섬이 1965년 수재 민병도 선생에게 매각되기 이전까지 남이섬에서 농사를 짓다가 지금은 남이섬에서 청소일을 담당하고 있다. 집이 강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지금도 혼자서 쪽배를 저어 출퇴근하는 남이섬 토박이다.

현재 남이섬에는 도자공예를 하는 석성계 씨를 비롯 김동제, 조구형, 장재동, 신현분 씨가 종신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장기성 씨는 3개월 전에 별세했다. 정년이 80세까지인 남이섬은 종신직원 제도를 도입, 정년이 지나더라도 생존기간에는 평생 80만원씩 매달 지급받을 수 있다.

남이섬 2013 시무식은 다음 날인 9월 1일. 새해의 화두는 ’신비로운 세계나라’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한 세계화 전략.

우선 내년에 열릴 ‘세계책나라축제’를 계기로 20만달러의 시상기금을 조성, ‘남이섬국제일러스트레이션콩쿠르’를 제정한다. 이미 지난 8월 24일, 영국의 런던에서 열린 국제아동도서협의회 세계총회에서 발표하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또 국내 10개 지자체의 특성을 모아 ’한국10대상상관광지’구성, 전국은 물론,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시한다. 한국10대상상관광지 발대식은 오는 9월 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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