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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포인트
뉴스종합| 2012-09-03 09:38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대선을 두달여 앞두고 3~6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란 공화당의 공세에 맞서 어떠한 반격에 나설 지 주목된다. 특히 앞서 열린 공화당 전대에서 맹공을 받은 경제난 돌파를 위한 청사진이 관심사다. 줄줄이 연단에 오르는 ‘킹메이커’들의 활약상도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은 공화당 전대에 쏠렸던 유권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좁혀진 지지율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오바마는 대회 마지막날인 6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경제 회복의 청사진 등 백악관 수성을 위한 재집권 전략을 밝히며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백인주의’, ‘미국 예외주의’를 내세운 공화당 후보의 당선 시 미국이 과거로 후퇴할 것이란 점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밋 롬니 진영이 미는 부자 감세,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ㆍ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등 복지 관련 지출 삭감, 불법 이민 처벌 강화 등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러 유권층을 파고들기 위한 지원 연설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멕시코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남편보다 인기가 많은 미셸 오바마 여사도 지지 연설을 한다.

‘오바마케어(건강개혁법)’를 지지했다가 공화당 보수 논객들로부터 ‘오바마의 창녀’로 비난을 받았던 조지타운대 로스쿨 학생인 샌드라 플루크도 연설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 고(故)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자녀인 캐롤라인 케네디 변호사도 연단에 선다. 다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에 참석하지 않는다.

공화당 전대 후 판세는 다시 혼전 양상이다. 롬니 측은 당초 이번 대회를 통해 지지율을 5%포인트 넘게 끌어올리겠다는 각오였으나 실제 ‘전대효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롬니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달 30일 로이터ㆍ입소스의 공동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롬니의 지지율은 44%로, 42%의 오바마를 2%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그러나 다음날 롬니와 오바마의 지지율은 44% 대 43%로 좁혀졌고, 1일에는 43%대 44%로 다시 오바마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간 초접전 양상은 좀더 이어질 것이고, 결국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경합주(스윙 스테이트)가 승패를 가를 것이란 기존의 관측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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