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한진그룹이 대학을 상대로 매년 임대료 장사를 해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인하대학교가 한진그룹 지주기업인 학교 재단 정석기업에게 매년 10억원에 이르는 건물 임차료와 관리비를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반면 한진그룹측은 연간 인하대에 140억원을 기부해 오고 있어 시민단체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해 시민단체 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이하 보건연대)는 최근 인하대로부터 받은 ‘정석기업 임대료 수입 자료’를 분석, “인하대에 투자해야 할 한진그룹이 오히려 대학을 상대로 임대료 장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인하대는 정석기업 건물을 빌려 의대생 교육 장소로 쓰고 있으며, 매년 이 건물 임차료와 관리비를 정석기업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연간 약 146억원씩 최근 10년간 모두 1464억원(인하대 부속병원 포함)을 기부해 왔다”며 “건물 임대료로 매년 6억원 안팎을 받는 것을 두고 ‘임대료 장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자녀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연대는 한진그룹 조 회장의 아들과 딸이 연관된 한진정보통신과 인하학원간의 거래내역, 인하대병원 내 커피전문점 임대차 계약서 등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석기업은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건연대측에 전달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