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대공원 코끼리 위해 전용 ‘등긁이’ 설치
뉴스종합| 2012-09-05 09:4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2010년 7월 캄보디아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데려온 코끼리 ‘캄돌이’와 ‘캄순이’ 부부를 위해 국내 동물원 최초로 ‘등긁이’ 놀이기구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등긁이’는 털이 있는 동물의 긁는 습성을 이용해 동물 스스로 자신의 털을 손질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다.

그동안 ‘캄돌이’와 ‘캄순이’는 3t이 넘는 체중을 실어 방사장내 조경석, 인공암등에 몸을 긁다보니 이들 코끼리의 스트레스는 덜 해소되고 시설물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설치한 코끼리 전용 등긁이는 지름 50㎝, 높이 1.5m 크기로, 평소 코끼리가 좋아하는 원목돌리기 기구를 붙여 만들었다. 공단은 내실에도 등긁이 2대를 따로 마련해 이들 코끼리가 몸이 가려울 때마다 언제든지 이용하도록 했다. 2000만원 상당의 제작비용은 국내 3대 철강업체인 동국제강그룹이 지원했다.

허시강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행동 습성에 맞도록 안전과 효과를 고려해 코끼리 전용 등긁이를 만들었다”며 “코끼리의 건강도 챙기고 관람객에게도 이색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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