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클릭]ECB 회의 앞두고 글로벌 증시 관망세…노키아 급락, 페이스북 급등
뉴스종합| 2012-09-06 07:02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글로벌 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혼조 마감됐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0.09% 오른 13,047.4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 내린 3,069.27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증시에서 독일 DAX 30 지수는 0.46%,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 각각 상승 마감했다.반면,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0.2% 하락한 5,643.71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6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일부 언론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안정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공언한대로 이들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ECB측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ECB가 스페인 등 부실국가의 3년만기 이하 채권매입에 나설 경우 시장 중립, 채권매입과 함께 3차 LTRO까지 실시할 경우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ECB가 부실국 채권매입 여부를 오는 12일 독일 헌재의 ESM 위헌판정 이후로 미룰 경우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에서는 ECB의 공식발표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거래량도 평소보다 줄었다.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미국증시에서 약세를 거듭하던 페이스북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적어도 향후 1년간은 자신의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4% 넘게 뛰어올랐다.

물류업체 페덱스는 글로벌 경제 약화를 이유로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1.99%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UPS도 2.39% 급락했다.

페덱스는 전세계 주요 특송업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적 부진 경고는 특히 중국과 유럽 경제의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추락하고 있는 휴대폰시장의 거인 노키아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폰8을 탑재한 2개의 신형 스마트폰인 루미아 920과 루미아 820을 공개했으나 반응은 냉랭했다. 노키아는 뉴욕 증시에서 15.9% 폭락하며 2.38달러로 마감했고, 헬싱키 증시에서도 13% 가까이 추락했다.

구글에 인수된 모토롤라 모빌리티도 이날 차세대 드로이드 레이저 스마트폰 3종을 선보였다. 3개의 신형 모델은 드로이드 레이저 HD와 드로이드 레이저 맥스 HD, 드로이드 레이저 M 등으로 모두 버라이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날 구글은 0.05% 약세를 보였고 버라이존은 0.23% 올랐다.

애플은 신제품 행사를 일주일 앞둔 이날 0.7% 하락했다. JP모간은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675달러에서 7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소셜 미디어 게임업체 징가는 2009년 히트 비디오게임 ‘팜빌’의 3D판을 출시해 3.18% 올랐다.

런던 증시에서는 에너지 기업인 BP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두고 미국 측이 더 책임을 추궁한다는 보도에 따라 약 3% 하락했다.

반면, 청량음료 제조사인 브리트빅사는 합병 검토 소식에 13.6% 뛰었고, 상반기 52% 실적 증가를 보고한 제약사인 어드밴스드 메디컬사는 10%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매장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된 아일랜드 근해 유전에 지분을 가진 랜스다우니 오일가스도 4.4%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ECB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6센트(0.1%) 오른 배럴당 95.36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0센트(0.7%) 빠진 배럴당 113. 3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