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당국 칼 빼드나
뉴스종합| 2012-09-07 08:28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금융당국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계열사 간 펀드 몰아주기 관행을 끊기 위해 별도의 ‘테마검사’를 실시하거나 추가 제도 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펀드 판매사 상위 10곳의 계열사 판매 비중은 평균 55.5%에 달했다.

이 비중은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55.1%에서 올해 1월 55.0%로 소폭 줄었으나, 5월엔 56.0%로 다시 높아지는 등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 7월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판매한 직원에게 인사고과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관행을 전면 금지하고,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는 행위를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제한다고 밝혔지만 영향은 거의 없다.

지난 7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은 77.7%, 신한은행 70.5%, 농협은행 61.2%, 삼성증권 59.3%, 기업은행 56.9%, 국민은행 52.5%, 하나은행 50.9% 등으로 과반을 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92.6%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7월 제도 개선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7~8월 두달 정도는 수치 변화를 지켜본 뒤 향후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종합 판매망을 가진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미스터리쇼핑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우선 펀드는 두달 정도 수치 효과를 확인해 보고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테마검사나 다른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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