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을 앞두고 일부 소비재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탄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9.13%로, 해외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홍콩H)펀드 역시 같은기간 1.00%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중국 펀드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2.45%와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도 좋지 않다. 중국(본토) 펀드와 중국(홍콩H)펀드 수익률은 각각 -4.65%, -3.16%를 기록해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13%)울 크게 밑돌았다.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대형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설정액 2조3482억원 규모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3%에 그쳤고 1개월 수익률은 -3.61%를 기록했다. 설정액 1조7634억원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각각 1.09%(3개월), -2.82%(1개월)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시중자금 경색 등 중국경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들 펀드 수익률 역시 당분간 상승 반전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해 기대감이 형성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증시의 3분기 반등 논리를 찾기 쉽지 않고, 섣부른 기대감 역시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추절과 국경절로 인한 소비 부양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음식료와 호텔, 백화점, 화장품, 의류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 펀드의 대부분은 금융주이고, 중국 경기의 상당부분은 제조업 경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추절ㆍ국경절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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