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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소득 도시의 59%불과
뉴스종합| 2012-09-13 11:24
도시근로자와 농민 간 소득 격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은 꾸준히 늘었으나 농가소득은 제자리걸음을 보인 탓이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59.1%수준에 머물렀다. 이전까지 이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1985년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112.8%에 달했으나 1995년 95.7%, 2000년 80.5%, 2005년 78.2%로 떨어지더니 60% 선 밑으로 내려갔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은 2005년 3902만원에서 지난해 5098만원으로 6년새 3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농가소득은 3050만원에서 3015만원으로 감소했다.

농가의 가계상태는 적자를 간신히 면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가의 소득 대비 가계비(농가경제수지)는 1995년 1.47에서 지난해 1.08까지 하락했다. 농가경제수지가 1 이하로 내려가면 적자경영 상태임을 뜻한다.

이처럼 농가 경제가 악화된 것은 농산물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는데 원가 부담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쌀 판매가격(2등품 80㎏ 기준)은 2000년 15만7000원에서 지난해 16만원으로 10여년 동안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요소비료 가격은 5300원(20㎏ 기준)에서 1만1000원으로 급등하는 등 농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 정은미 연구위원은 “전체 농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직거래 확대, 농산물 가공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특산품 가공 등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이윤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구원 이병훈 박사는 “농업소득 이외의 다양한 소득원 개발과 함께 생계유지가 힘든 고령 영세농을 위한 사회복지 차원의 소득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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