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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중국때리기… “당선땐 환율조작국 지정하겠다”
뉴스종합| 2012-09-17 11:44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으로 미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일정을 중단한 사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롬니 진영은 16일(현지시간) 지지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난 몇 년간 오바마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에 지정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해 상품값을 인위적으로 낮춰 미 제조업자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일자리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롬니와 폴 라이언 후보 진영은 중국이 책임을 지고, 규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롬니는 “중국은 정당한 대결을 해야 할 시점이고, 공화당 팀이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부정 행위’를 끝낼 수 있도록 이번 대선에서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롬니는 당선 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롬니는 또 이날 위스콘신 주 유세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역전의 발판을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앞서 9~11일 실시된 WSJㆍ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오하이오ㆍ플로리다ㆍ버지니아 등 경합주 3곳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의 오바마 지지율은 50%로 롬니(43%)보다 7%포인트 앞섰다. 플로리다ㆍ버지니아 주에서도 각 49% 대 44%로 롬니를 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런 가운데 16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양당은 지난 11일 델라웨어ㆍ뉴햄프셔ㆍ로드아일랜드 등 3개 주 예비선거를 끝으로 총선 경선 일정을 마쳤다. 이에 경선 승자는 대선일과 같은 11월 6일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뽑는 총선에 돌입한다. 연초 시작된 당내 경선에선 민주당 7명과 공화당 8명 등 현역 의원 15명이 패배했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20명, 공화당 의원 14명이 은퇴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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