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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표면서 ‘미지의 구립체’ 발견
뉴스종합| 2012-09-17 11:39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최근 새로운 미지의 구형물체를 촬영한 영상을 보내와 과학자에게 새로운 연구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오퍼튜니티가 지난주 도착한 노두(露頭: 광맥·암석 등의 노출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이들 물체는 2004년 오퍼튜니티가 착륙 지점에서 처음 발견했고 이후 다른 곳에서도 계속 발견했던 일명 ‘블루베리’ 구립체(球粒體)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엔데버 크레이터의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커크우드 노두에서 발견된 이들 구립체는 지름 3㎜ 정도의 크기이며, 1차 분석 결과 블루베리처럼 많은 철분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팀은 “화성의 암석 노두에서 이처럼 많은 구립체가 밀집해 있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영상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블루베리는 광물질이 함유된 암석 내부 수분의 활동에 의해 형성된 결핵체(結核體)로, 화성이 탄생 초기 수분이 많은 환경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분석팀은 오퍼튜니티의 팔에 달려 있는 X-선 분광계로 새로 발견된 구립체를 관찰한 결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밀도와 구조, 조성, 분포 면에서 블루베리와 다르다”면서 이는 새로운 지질학적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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