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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영화열전②]‘간첩’-‘점쟁이들’ 올 추석엔 코미디가 대세다
엔터테인먼트| 2012-09-19 08:41
올 추석은 짧은 연휴만큼 기간 내 개봉되는 코미디 영화가 적어 ‘명절은 코미디’란 말이 무색하다. 하지만 연휴 전후로 ‘간첩’(9월 20일 개봉)과 ‘점쟁이들’(10월 3일 개봉) 등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돼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웃사람’과 ‘공모자들’ 등 19금 핏빛 영화들이 8월 극장가에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면, 9월 극장가는 밝고 명랑한 코미디 영화들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 ‘간첩신고’ 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

‘파괴된 사나이’로 유명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 ‘간첩’은 ‘간첩신고’ 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활형 간첩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간첩의 어둡고 비장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 동료,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로 표현됐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능력과 장점을 살린 직업을 가졌다는 설정까지 더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먼저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드라마부터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연가시’ 등의 영화까지 이름만으로도 흥행보증수표임인 김명민은 암호명 김과장 역의 잦은 전세값 인상에 흥분하는 가장으로 분해 본격적인 생활연기를 선보인다.

또 ‘범죄의 재구성’부터 ‘전우치’까지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염정아는 암호명 강대리 역으로 애 보느라, 돈버느라 바쁜 워킹맘으로 분해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킬 예정이다.

천만 영화 ‘괴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연기 경력 40년의 국민배우 변희봉은 윤고문 역의 하릴없이 탑골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는 동네 할아버지로 분해 깨알 같은 애드리브을 선보이며 웃음을 전한다.

브라운관에서 매력적인 훈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아온 정겨운 역시 암호명 우대리 역의 귀농 후 소를 키우는 충청도 농촌 총각으로 분해 이북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어눌한 말투와 매사에 진지하고 솔직한 행동들로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아울러 ‘왕의 남자’ ‘전우치’ ‘이끼’ ‘부당거래’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유해진은 먹고 살기 바쁜 이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러 내려온 북한 최고의 암살자로 등장해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 무섭게 웃겨주는 코믹 호러 ‘점쟁이들’

기발한 코미디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시실리 2km’ ‘차우’의 신정원 감독 신작 ‘점쟁이들’은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수십 년 간 되풀이 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각양각색의 재능을 지닌 점쟁이들이 힘을 합쳐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기발한 설정의 코믹 호러이다.

이제훈은 박사학위를 소지한 천재 점쟁이 석현 역을 맡아 ‘파수꾼’ ‘고지전’에 이어 색다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점쟁이들을 도와 좌충우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 찬영 역에는 ‘헬로우 고스트’ ‘퀵’의 히로인 강예원이 연기한다.

또한 점쟁이들을 하나로 규합시키는 역술인 연합회 회장 박선생 역을 김수로가 맡아 톡톡 튀는 개성 연기를 펼쳐 보인다.

‘황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드라마 ‘유령’을 통해서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던 곽도원은 5인의 점쟁이들 중 가장 먼저 울진리의 미스터리한 사건 실체와 마주하는 심인 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윤혜는 과거를 보는 점쟁이로, 아역 양경모는 미래를 보는 점쟁이로 각각 출연 개성 넘치는 코미디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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