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젠화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 부주석은 스포츠를 하다가 다쳤으며 현재 회복돼서 다시 집무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공식 보도가 없었던 데 대해서는 “중국에서 고위 지도자들의 건강은 공적인 사안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서 중국이 더욱 개방적이 되고 세계의 한부분이 되면 이런 사정이 결국 바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시진핑의 행방에 관련된 보도는 그저 추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둥젠화는 앞으로 10월 중 중국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시진핑이 예정대로 중국 국가 지도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쨌든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오른 뒤에도 “과거의 관행에 비춰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군 통수권자 지위를 일정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둥젠화는 한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과 관련해 “좀 더 차분한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기 바란다. 이 분쟁을 멈추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서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중국 지도부는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 생각에는 미국이 일본을 살살 이끌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분쟁 해결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둥젠화는 지난 1997~2005년 홍콩 초대 행정장관을 지내면서 홍콩의 중국 반환 과정을 관리했으며 현재도 중국 최고위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은 지난 5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취소하는 등 최근 2주일간 잠적했다가 지난 15일 공개활동을 시작했으나 잠적 배경을 두고 온갖 관측이나돌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