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LG전자의 옵티머스 G는 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메일, 메시지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상대적으로 훨씬 편리하단 느낌을 받았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UX(사용자경험)를 차별화했다는 박종석 무선사업본부장의 말처럼 옵티머스 G는 영상콘텐츠를 자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폰이다.
실제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영화나 영상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월드패널컴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5~4.9인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영상을 다운받고 보는 사용도는 60%에 달했다. 이는 음악을 다운받는 것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Q슬라이드 기능 시연 장면. 동영상 하면 아래서 바로 문자 등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4.7인치의 옵티머스 G는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 볼 때 맛볼 수 없었던 재미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Q슬라이드다. 옵티머스 G에 동영상을 띄운 뒤 우측 상단의 버튼을 터치하자 동영상이 흐려지더니 그 밑으로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보였다. 동영상 재생화면과 스마트폰 아이콘이 겹쳐보이는 것이다.
덕분에 영상을 끄거나 창을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별도 작업이 가능했다. 이를 응용하니 다운받은 개그콘서트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친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또 영상을 보다가 궁금한 내용은 바로 인터넷 검색창으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었다. 스크린 좌측 상단에 영상의 선명도를 조절하는 바가 있어 원하는 화면을 더 또렷하게 볼 수도 있었다.
단 이 같은 기능은 동영상이나 DMB 등 영상 콘텐츠에서만 가능했다. 이메일 화면과 검색 화면을 겹쳐서 띄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옵티머스 G의 동영상 UX 강점은 확대 기능에서도 나타났다.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동영상도 확대 및 축소가 가능했다. 이는 라이브줌 기능으로 특정 화면을 키워 볼 수 있어 사진UX에서 맛봤던 재미를 영상에 가미했다. 화면을 키웠지만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라이브 줌 기능은 Q슬라이드 영상에서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동영상 및 사진 섬네일이나 문자ㆍ메일 목록 등도 자유롭게 확대 및 축소할 수 있어 옵티머스 G만의 차별화된 줌기능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밖에 30분 이상 동영상을 틀어놔도 발열되는 느낌은 다른 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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