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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양국 우호 위해서라면 사죄 주저하지 않겠다”
뉴스종합| 2012-09-20 18:25
[헤럴드생생뉴스]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일본 외무성 간부에게 방한 의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일본 여성 주간지 ‘여성자신’은 19일 발매된 최신호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 4일 쓰루오카 고지(鶴岡公二)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에게 “언젠가 우리(일왕과 왕비)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 발언을 이후, 아키히토 일왕의 반응이 처음으로 외부에 전해진 것.

아키히토 일왕의 이 발언은 쓰루오카 국장과 접한 자리에서 외교 현안에 대한 장기적인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일, 중일간 갈등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이 일왕 부부로부터 나왔다는 전언이다.

여성자신은 또 모 국회의원을 인용, 아키히토 일왕이 이전에도 “(일본) 정부가 원한다면 방한하고 싶다”거나 “나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호를 위해서라면 현지(한국)에서 사죄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1986년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세자비(미치코 왕비)의 건강 문제로 방한하지 못했다. 즉위 후인 1992년에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해 침략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고, 1993년에는 전쟁 피해지역인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또 2001년 기자회견에서도 아키히토 일왕은 “간무 천황(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했고, 2005년 6월 미국령 사이판 방문 시 한국평화기념탑에 참배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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