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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찬 일본 허수아비…귀신부터 욘사마까지
뉴스종합| 2012-09-23 08:40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새들로부터 들녘의 곡식을 지키려는 마음과 그 방식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허수아비가 그 임무를 수행한다.

가을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들녘을 지키는 외로운 허수아비 모습이 새삼스레 부각되고 있다. 밀짚모자에 양팔 벌린 점잖은 모습의 한국의 여느 허수아비와는 달리 일본의 허수아비는 무섭기 이를 데가 없다.

23일 트위터 상에서는 일본의 다양한 허수아비를 모은 사진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허수아비에는 섬뜩한 모습이 많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고생 귀신 분장을 한 허수아비, 목이 잘려 공중에 매달린 끔찍한 허수아비, 사형수 처럼 전봇대에 높은 곳에 묶여 매달린 허수아비 등 사람이 봐도 무서운 광경 일색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새들도 인상좋은 사람과 이 섬뜩한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는 모양이다.
 
사진=트위터 캡쳐

모두 무서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류배우 배용준 모습을 한 ‘욘사마’ 허수아비도 일본의 들녘을 꿋꿋이 지켜주고 있다. 다소 익살스럽기도 한 이 허수아비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목도리까지 착용, 완벽한 배용준을 연출했으며 옆의 작은 팻말에는 ‘욘사마(ヨン様)’라고 적고 괄호 속에 역시 일본어로 ‘겨울소나타’라고도 표기했다.

또 인형 허수아비도 등장했다. 핑크빛의 귀여운 텔레토비 허수아비는 너무 어려 들녘을 지키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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