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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차 타?” 中 같은 국민 폭행 반신불구
뉴스종합| 2012-09-23 10:08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에서 촉발된 국민감정 격화 속 갖가지 불상사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한 중국인이 일본제 자동차를 탔다는 이유로 같은 중국인 시위대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반신불수가 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지난 15일 일어났던 반일 시위 때 일본차를 운전하고 있던 중국인 남성 리지엔리(李建利ㆍ51) 씨가 성난 군증들에게 맞아 반신불수가 됐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리 씨는 장남 결혼을 앞두고 가족과 쇼핑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십명에 둘러싸여 돌과 곤봉, 쇠사슬로 차를 가격 당했다. 잔뜩 겁에 질린 리 씨는 차에서 내려 “일본차를 산 게 실수였다. 앞으론 절대 사지 않겠다” 며 호소했으나 흥분한 군중들은 둔기로 머리를 때리는 등 구타를 가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사흘 후 리 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몸의 오른쪽은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고 말도 더듬는 상태가 돼 버렸다.

이 사건은 발생한 직후 중국의 온라인 상으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위대의 과격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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