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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남교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검증 실시
뉴스종합| 2012-09-23 16:21
[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 건설근로자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파주 장남교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현장검증이 23일 실시됐다.

부실공사 여부와 구조 안정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이후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3일 오후 1시 30분께 진행된 이번 현장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주도 아래 경찰ㆍ소방ㆍ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현장 검증은 국과수와 경찰 관계자 10여명이 동시에 움직이며 무너진 상판과 철골 등을 구석구석 살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공사 중인 교량 위에도 올라가 구조물을 자세히 관찰했다.

상판 붕괴로 14명이 사상한 이번 사고에서 부실공사 여부가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김인수 국과수 안전사고조사팀 박사는 “작업 과정과 구조 안정성 부문에서 어떤문제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며 “현재까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사 자재가 적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이날 현장검증을 마치는 대로 정밀 감식을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안정성 실험과 외부충격 실험 등을 실시하고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감식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2일 밤부터 현장사무소장, 감리 등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했다.

이계서 파주경찰서 강력팀장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대량의 콘크리트를 단시간에 타설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외에 또 다른 불법 하도급 업체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국과수는 감식 결과와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한 달 내 1차 감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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