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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차 타?” 운전자 구타 ‘반신불수’
뉴스종합| 2012-09-23 20:08
[헤럴드생생뉴스]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대한 항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에서 일제 자동차가 수난을 겪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등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가 공장을 두고 있는 산둥성 장먼시에서는 반일 시위가 절정을 이룬 지난 18일까지 5일 간 일제차 등 78대가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일제차를 부수고 금품 등을 털었다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격렬한 반일 시위가 있었던 산시성 시안에서는 일제 승용차를 몰던 중국인 남성(51)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부상해 반신불수가 됐다.

이 남성은 가족과 쇼핑을 나갔다가 시위대를 만났으며 “나도 중국인이다. 나 역시 댜오위다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했으나 구타당해 머리에 골절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일부 일본차 판매점은 수천엔(수만원)씩 받고 자동차의 앞뒤에 붙은 로고를 떼어내고 다른 차량의 로고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국민의 반일 감정이 악화하면서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작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영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릴 경우 판매가 급감할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반일 시위로 일본차 판매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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