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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한복판서 혐한시위… ‘바퀴벌레 태극기’ 또 등장
뉴스종합| 2012-09-24 08:31
[헤럴드생생뉴스]“Fuck Korea”, “위안부는 종군매춘부”, “조센진은 모두 나가라”

‘한일 국교 단절’을 주장하는 혐한 시위가 도쿄 한복판에서 진행됐다. 이날 극우단체들은 양국간의 국교 단절은 물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소리높여 외쳤으며, 시위는 점점 거칠어져 태극기를 짓밟기까지 했다.

23일 오후 3시 도쿄 긴자(銀座)의 미즈타니바시 공원에서는‘일한단교 공투위원회’,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등 우익 네티즌 단체 회원 약 200명이 모여 ‘한일 국교 단절 국민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30분께부터 거리를 가로지르며 히비야공원까지 약 2km 구간 도로를 행진했다. 집회자들의 손에는 일장기와 욱일승천기가 들렸고, ‘한일단교’, ‘Fuck Korea’, ‘위안부는 종군매춘부’라고 쓴 피켓도 눈에 띄었다.


거리 행진 이전 이들은 태극기 모양을 그려넣은 그림을 길바닥에 놓고 발로 밟기도 했다. 특히 태극기를 궤를 바퀴벌레 모양으로 바꾸며 대한민국 국기를 모욕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이 같은 거친 시위는 지난 7월22일에도 있었다. 이날도 일본의 자존자위 회복위원회 등 국수 단체들은 간사이에서 ‘일-한 국교단절 국민 대행진’이라는 집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발로 짓밟는 ‘태극기 밟기’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해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기에 이날 시위모습 역시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단한 집회를 마친 이후 이들은 도쿄 최대 번화가인 긴자 거리를 “조센진(한국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말)은 모두 나가라”라거나 “한국인을 모두 죽여라”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한 참가자는 이번 시위에 대해 “한국인과 조선인을 일본에서 배제해야 참된 의미의 한일 단교”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모인 단체 가운데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은 일본의 대표 혐한 사이트로 꼽히는 ‘2ch’ 같은 특정 사이트에 모여 혐한 발언을 나누며 세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에서 이들은 ‘네트 우요(인터넷 우익)’라고 불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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