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은평구 신응암시장 등 서울 시내 6개 전통시장이 저마다 특화상품을 갖게 된다. 시는 개발된 대표 상품을 시장 고유의 브랜드로 특성화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타 업종에도 파급효과를 유도해 시장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특화컨설팅 사업’을 추진, 시장별특화상품을 육성하겠다고 27일 밝혔다.
6개 전통시장은 은평구 신응암시장,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양천구 목동3시장, 서대문구 인왕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중구 신중부시장이다.
전통시장 특화컨설팅에는 마케팅, 점포경영 개선, 메뉴 개발, 비즈니스 혁신분야 전문가 7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지역별 구매성향을 분석하고 지역부녀회ㆍ상인들의 의견을 수렴, 시장별특화컨설팅 방향 설정과 상품개발을 돕는다.
컨설팅에 앞서 20~30대 주부와 40~50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상시장별 표적집단면접(FGI:focus group interview)을 통한 심층 인터뷰도 한다.
시는 은평구 신응암시장을 대상으로 3개월간 컨설팅을 진행, ‘끄덕 반찬’이라는대표 브랜드를 개발한 바 있다. 신응암시장은 특화제품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나서 하루 방문객이 500명에서 2000명으로 4배가량 늘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목3동시장은 인기상품인 ‘도깨비만두’의 인지도를 활용해 야채깨비, 만두깨비 등 업종별 깨비상품의 캐릭터화와 브랜드화를 진행 중이다. 캐릭터 깨비를 활용한 점포별 소형 캐릭터 간판을 제작해 깨비 박물관 같은 볼거리도 제공, 청소년고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건어물 전문시장인 중구 신중부시장은 치료개념을 도입한 ‘힐링 반찬’류를 개발중이다. 대상점포의 주력상품을 입체적으로 진열해 상품과 점포의 가시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관광코스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식사대용 떡, 도시락 상품 떡, 어린이 간식 떡 등을 개발, 시장 인근 대학생과 인근 젊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인왕시장은 ‘채소도매’ 시장 기능을 활용, 인근 전통시장과 음식점에1차 상품을 공급하는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기용 시 생활경제과장은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화 컨설팅 대상시장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컨설팅을 통해 제시된 각 시장의 특화상품 상표화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바꿔나가려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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