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수업이 재밌다”는 우리아이…비법은 ○○책에 있다
뉴스종합| 2012-09-28 11:24
과목별 교과서 목차 체크
명절·계절·국경일·생태계…
관심있는 단원과 관련책 선정

학원서 배워 수업흥미 잃은 아이
독서 통해 배경지식 폭넓게 쌓고
서술·논술형 시험도 대비 일석이조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과와 연계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학기의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교과서 내용을 미리 예습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 연계 독서는 교과서의 목차를 보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단원의 주제와 연관된 도서를 선정해 읽는 방식으로 어느 가정에서든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학원에서 배우는 선행학습은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하는 것이라서 아이들이 학교수업에 흥미를 못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교과서의 목차를 보고 그와 관련한 책을 골라 미리 읽어보면 학교 수업이 즐거워질 수가 있다.
 [사진제공=한우리독서토론논술]

▶교과 연계 독서의 중요성=학원에서 배우는 선행학습은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아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교과 내용의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으면 학교 수업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더 입체적으로 이해해 기억이 오래 남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교과 연계 독서를 통하면 자연스럽게 교과 내용을 예습하고 복습하게 된다. 단원을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서술형, 논술형 시험에도 대비를 할 수 있다.

교과 연계 독서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대해 배운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기나 무궁화 등을 예로 관련 책들을 읽는다. 그 후에는 한옥이나 김치 등으로 주제를 넓혀가면서 기본 지식을 머리에 그린다. 책 읽기를 통해 확장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다른 것을 더 알고 싶게 하는 호기심은 2차, 3차 독서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배경지식을 심도 있게 알게 된다. 결국 공부에 대한 아이의 자신감도 상승하게 한다. 

▶교과 연계 도서 선택법=아이가 교과 연계 독서에 더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시의성을 반영하거나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 혹은 어려워하는 주제를 반영한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시의성을 반영한 교과 연계 독서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명절이나 계절, 국경일 등을 책과 연결해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예를 들어 곧 다가오는 한가위를 다양한 주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 도서를 선정하면, 추석 동안 아이와 함께 교과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분홍토끼의 추석’(비룡소)은 둥근 추석 보름달 속 토끼의 여행으로 추석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추석에 하는 놀이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웅진주니어)은 세계 여러 국가의 독특한 문화를 살펴보고, 그러한 문화가 생겨난 배경을 알게 되면서, 각 나라의 문화에 담긴 고유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다음은 교과서의 목차를 보고 자신이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국어 교과서에서 정보 글보다 이야기 글이 더 흥미가 있다면 이야기 글의 전문이 실린 도서를 선택한다. 사회 교과서나 과학 교과서에서도 자신이 더 자신 있거나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3학년 2학기 과학에서는 ‘동물의 세계’라는 단원을 통해 동물 생태계를 소개한다. 동물에 관심이 많다면, 생태계의 순환과정과 그 이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읽어, 동물 생태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려워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두 번째 방법과 상반되어 보이지만, 어려워하는 주제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역사를 어려워하지만 이야기 글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딱딱한 역사 정보 책보다는 역사 인물 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사 인물 책 속에는 시대적인 배경이 나오기 때문에 그 시대 역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러면 어렵던 역사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교과 연계 독서는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과 달리, 교과 내용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으며 교과 내용에 흥미를 갖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서술형, 논술형 시험에도 자연스럽게 대비가 된다”며 “교과 연계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정도로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교과서의 목차를 펼치고, 자녀가 흥미를 갖는 단원과 연관된 책을 함께 읽는 시도를 해보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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