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9월 29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거리에는 여전히 우리나라 아이돌그룹들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소녀시대의 ‘오’, 포미닛의 ‘하트 투 하트’, 티아라의 ‘데이 바이 데이’ 등이 연속 적으로 들려왔다. 현지인들은 한류가수들의 노래를 흥얼거리기까지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 활약 중인 동방신기의 사진은 한 눈에 봐도 눈에 띌 정도로 걸려 있었다. 혐한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일본 최대의 음반 레코드 샵 타워레코드에서는 케이팝 가수들의 코너가 따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곳을 찾는 현지인들도 꽤 찾아볼 수 있었다.
타워레코드 직원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독도문제로 혐한류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들었다. 하지만 케이팝 가수들의 음반 매출은 여전히 오름세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동방신기 음반을 구매 후 레코드 샵을 나오는 현지인은 “일부 일본인들이 한류를 폄하하고 있지만 팬들에게는 많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혐한류로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에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도쿄(일본)=유지윤 이슈팀기자/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