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중국, 한해 1300만명의 태아가 낙태로 목숨잃어
뉴스종합| 2012-10-01 13:47
[헤럴드생생뉴스]중국에서 아이를 떼기 위해 벌어지는 낙태 수술이 1300여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국가인구ㆍ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 산하 중국인구선전교육센터를 인용해 중국 내 낙태 수술이 해마다 1300여만건씩 이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센터는 20~35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낙태 수술을 받는 여성들 가운데 65%는 20대의 미혼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들 중 절반은 어떤 피임법도 사용하지 않았다가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 이상 반복해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도 절반에 육박했다.

센터에 따르면 낙태 수술을 받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청소년들의 피임에 대한 상식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자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족계획 당국이 무리하게 유산 수술을 강요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6월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시 전핑(鎭坪)현 쩡자(曾家)진의 인구계획 관련 공무원들이 임신 7개월째인 임신부를 불법으로 감금한 뒤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강제 유산 수술을 받게 한 바 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부시장이 나서 피해 여성을 찾아가 공식 사과하고 해당 공무원을 징계했다.

중국의 시각 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역시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가한 자녀 정책에 따라 여성 7천명에게 낙태나 불임시술을 강요했다고 비난했다가 4년3개월 징역형을 받고 지난 5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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