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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직장서 “바지를 걷어올리고 다녔다고 해고라니?”
뉴스종합| 2012-10-04 08:32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한 대기업에서 38년 간 일한 남자가 드레스코드를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스웨덴 아프톤블라데트 신문은 2일(현지시간) 포장공장에서 일하던 안데르스 쇠블롬(59)씨가 작업장에서 바지를 종아리까지 걷어올리고 다녔다는 이유로 직장서 해고당했다고 보도했다. 쇠블롬 씨는 1974년부터 스웨덴의 대기업 스토라 엔소의 포장공장에서 일해왔으며, 지난 1일 정식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신문은 “그가 해고당한 이유는 바지를 걷어올렸기 때문”이라며 “지난 6월 작업장 안전을 이유로 강화된 드레스코드가 쇠블롬 씨를 작업장에서 내몰았다”고 전했다. 쇠블롬 씨는 여름 내내 회사에서 바지를 내리고 다니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쇠블롬 씨는 그러나 “지난 수 십년 간 작업장서 바지를 걷어올리고 일해왔지만 그것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며 “파시스트들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노조는 스토라 엔소 측이 이번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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