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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업계 ‘영토분쟁 불똥’ …마쓰다·도요타등 판매량 급감
뉴스종합| 2012-10-05 11:20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뚝 떨어지는 등 중ㆍ일 영토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 이후 반일 감정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제품 구매를 거부하면서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계 5위인 마쓰다는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35% 감소한 1만3258대에 그쳤다. 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8월 7만5000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9월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은 닛산ㆍ혼다 등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성수기인 9~10월의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타 유자와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일본 자동차 판매 2위국인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것은 일본 자동차업계의 단기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감소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연이어 중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26일 텐진(天津)시와 광둥(廣東)성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으며 닛산은 27일부터 후베이(湖北)ㆍ광둥성 공장 등에서 휴업에 들어갔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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