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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TV토론서 완패…주가 ‘곤두박질’
뉴스종합| 2012-10-05 11:21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TV 첫 토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론 직후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오바마가 완패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예측시장 온라인 사이트인 인트레이드닷컴에서 오바마 주가가 토론 시작과 함께 폭락해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 하락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나고있다.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을 주가처럼 상품화해 베팅하는 이 사이트에서 오바마는 이날 당선가능성 74%에서 장을 열었으나 저녁9시 토론 시작 직후 투자자들의 투매가 일어나면서 토론 48분 만에 67.5%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오바마는 인트레이드에서 일반 여론 지지율을 크게 상회하며 당선 가능성 70% 선을 상회했었는데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폭락했다. 실제로 돈을 투자하는 투자가들의 당선 예측인 만큼 이날 토론회 패배가 오바마의 재선가도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ㆍ폭스뉴스 등 보수 매체를 거느린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도 이날 트위터에 “롬니가 토론에서 오바마를 꺾었으니 며칠 내로 모든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날렸다.

롬니 후보는 4일 토론회가 열린 콜로라도 주 덴버시를 떠나기 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경합지역인 이 주에서 승리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기세를 높혔다. 반면 오바마 진영 선거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은 NBC방송에서 롬니의 토론 내용을 “야바위게임이었다”고 비난하면서 16일의 2차 토론회에서 대반격을 다짐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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